특별수행원 무슨 활동하나

다음달 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수행하는 특별수행원은 모두 49명으로, 2000년 정상회담에 비해 규모가 배로 늘어난 것은 물론 면면도 다채로워져 방북 활동이 주목된다.

특별수행원들은 방북 기간 노무현 대통령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북측의 카운터파트와 분야별 간담회를 진행, 정상회담의 보조적 역할도 하게될 전망이다.

정부는 특히 당초 정치.경제.사회문화.여성계 등 4개 분야에서 47명의 특별수행원을 발표했다가 후에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과 차성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추가해 관심을 모았다.

정부는 또 특별수행원 간담회가 보다 더 심도있고 실질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정치 ▲대기업 대표 ▲업종별 대표 ▲사회단체.언론 ▲문화예술.학계 ▲여성 ▲종교 등 7개 분야로 간담회를 세분화하기로 북측과 합의하는 한편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간사장으로, 분야별 간사와 기조발언자도 선임했다.

간담회는 기조발언 후 2~3명의 보충발언, 그리고 자유토론식으로 진행된다.

특별수행원들 중 정치분야는 남측의 국회의사당에 해당하는 만수대의사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나머지 6개 분야 대표들은 인민문화궁전에서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 간담회에서 예상되는 북측 참석자 면면과 논의될 내용들을 짚어본다.

◇ 정치(간사:배기선 국회 민족화해와 번영을 위한 남북 평화통일 특위위원장) = 우리 측에서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국회 대표 2명과 정당 대표 4명이 참석하는 만큼 북측에서는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의 최태복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국회 및 정당 교류 문제가 화제가 될 전망이며 특히 남측에서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돼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점 논의될 남북 경협사업을 위해서는 대규모 대북투자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비중이 적지 않지만 한나라당 의원은 불참, 의미가 반감됐다.

◇ 대기업 대표(이구택 포스코 회장) = 구본무 LG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및 CEO, 그리고 현대그룹과 포스코,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하는 이 간담회에서는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북한 경제정책 등 전반적인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남한 대기업들의 과감한 대북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개방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북한의 남북경협 창구 역할을 하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의 김춘근 부위원장, 개성공단 관리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주동찬 총국장 등의 참석이 예상되며 남북경협 문제를 관장하는 내각의 참사(차관급)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업종별 대표(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 우리 측에서 섬유, 건설, 조선, 신발, 철도, 전력, 수산업, 광업 등 다양한 업종의 대표들이 참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측에서 민경련의 업종별 책임자와 경공업성, 철도성, 수산성 등 내각 관련 성의 국장급 인사들이 상대역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남북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 협력사업을 모델로 한 업종별 협력사업 구상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 사회단체.언론(정연주 한국방송협회 회장) = 북한의 대남 민간부문 교류.협력 창구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의 정덕기 부위원장과 안경호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대표,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차승수 위원장 등의 참석을 예상할 수 있다.

주로 6.15 및 8.15 행사 등 민간교류 행사를 활성화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며 언론분야에서는 평양과 서울에 상주 취재인원을 두는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 여성(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여성단체 교류와 영유아 보건사업 등이 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 인사로는 조선민주여성동맹 박순희 위원장과 류미영 천도교 청우당 위원장, 여운형 선생의 셋째 딸인 려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이 거론된다.

박순희 여맹위원장이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참석하는 별도 간담회에 대표로 낙점될 경우 여맹 부위원장들이 간담회에 나설 수도 있다.

◇ 문화예술.학계(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 = 북한의 작가와 예술인 단체인 조선문학예술총동맹(문예총)과 산하단체인 조선작가동맹 관계자, 학계를 대표하는 사회과학원 인사들이 참석해 남북문인교류 등 이 분야 교류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 종교(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조선카톨릭교협회, 조선불교도연맹 등 북한 종교단체 대표자들이 남측 인사들과 간담회를 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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