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원하는 조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회담 안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원하는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북미 정상회담)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장에서 6월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6월에 회담이 열리지 않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나중에 열릴 것이다. 아마 다를 때에 열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조건부 연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북한 비핵화 방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괄 타결이 바람직하다”면서 “물리적 이유로 이런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질적으로 그것은 일괄타결이다”고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Mike Pence) 미국 부통령도 북한의 비핵화 이행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무리하게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2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에서 떠날 수도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북한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난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이 평화로운 방법으로 자신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기회를 잡길 진정으로 바란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말한 것처럼 김정은이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리비아 모델’처럼 끝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런 입장은 최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미국의 비핵화 원칙을 다시 강조함과 동시에 북한에 비핵화 이행을 촉구하는 메세지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 1부상 명의의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미국이 일방적인 핵 포기를 강요할 경우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 다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 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시사한 후에도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제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해 한미 간의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미 정상회담도 반드시 성공시켜서 65년 동안 끝내지 못했던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룸과 동시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미 간에도 수교를 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것은 세계사에 있어서 엄청난 대전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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