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앞둔 이통일, 활발한 행보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이 퇴임을 앞두고 오히려 더 바쁜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5∼6일 금강산을 다녀왔고 이틀만인 8일에는 개성공단을 찾을 예정으로, 두 방문 모두 특별한 행사가 있어서가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업체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것이다.

5일 오후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 방문에 나선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 하지만 두 사업에 대한 일부 세력의 눈길이 여전히 곱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그의 잇단 방북이 단순한 `격려성’을 넘어선다는 시각이 많다.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는 두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문이라는 해석인 것이다.

이 장관도 금강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관광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현지 업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그는 금강산관광의 의의를 수 차례 강조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사업자들이 제기한 정부 지원책 마련 등 요청사항을 검토해 모두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통일부의 한 간부가 “장관은 재임기간 핵실험으로 인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크게 흔들린 것에 대해 무엇보다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실제 출범 8돌을 맞은 금강산관광은 가장 큰 시련을 맞고 있다.

예년의 경우 비수기인 겨울이라도 하루 400∼500명의 관광객은 찾았지만 이번 겨울에는 하루 100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북한 핵실험 이후 학생들에게 지급되던 경비 보조가 중단된데다 일반 관광객의 방북 심리도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남측 인원들은 물론 북측 안내원도 “이렇게 손님이 줄어든 경우는 처음”이라고 우려하는 빛이 역력했다.

작년부터 공격적으로 늘렸던 숙박시설도 외금강호텔 하나만 남기고 모두 임시 휴관에 들어갔고 관광객을 실어나르던 미니버스도 대부분 운행을 하지 못해 주차장에 줄지어 서 있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당장 정부 지원이 재개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면서 “장관이 퇴임을 얼마 남겨놓지 않았음에도 금강산까지 찾아와 격려를 해줘 적잖은 힘이 된다”고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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