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친구와 문자 주고받는 北 금강산호텔 봉사원

이산가족 상봉이 열리는 금강산에서 손전화(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산가족 상봉 취재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기자들은 21일 외금강 호텔 왼쪽에 있는 ‘금강약수’ 인근 계단에서 작업복 차림의 북측 남성이 안자 휴대폰을 가로로 잡고 동영상을 보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가로로 잡고 있는 것으로 미뤄보아 이 남성은 화면이 작은 피처폰(폴더폰)이 아닌 대화면의 스마트폰을 이용,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짐작된다.

금강산 호텔 봉사원(직원)들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자신들이 대부분 ‘손전화’를 가지고 있다며, 다만 근무시간에는 업무에 방해가 돼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퇴근 후 손전화로 친구들과 문자메시지도 주고받는다며 ‘카카오톡’ 같은 어플은 아니고 손전화 자체에 담겨 있는 기능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약 370만 명(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017년 ‘북한 내 휴대폰 이용현황’ 보고서)의 북한 주민들이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북한 주민들에게 휴대폰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북한 젊은층들은 SD카드를 이용해 손전화로 영상을 보는 것이 유행이며 생활이 넉넉지 못한 일부 가정들에서도 손전화는 필수생활용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도시 부유층으로 제한돼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유사한 온라인 전자주문 시스템인 ‘옥류’로 음식을 배달시키는 북한 주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바로 가기 : 北 온라인 주문앱 ‘옥류’…클릭 한번으로 음식 배달까지)

한편 북한에 손전화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당국은 보편화된 손전화로 내부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갈까 노심 초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 3월 당국이 강연을 통해 “정세 및 나라의 뒷소리’ 등 불건전한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며 “해외 비법(불법)통화와 함께 국내 손전화(핸드폰)로 정세를 평가하는 행위를 경고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