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차단 이틀…’답답한’ 개성공단 근로자

북한이 개성공단을 왕래하는 육로를 또다시 차단하면서 14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는 이틀째 공단에 들어가지 못한 근로자들의 긴 한숨소리만 터져나왔다.

아침 일찍부터 출입국사무소에 나와 출경심사를 기다리던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오전 11시30분께 “출경이 어렵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허탈한 심경으로 발길을 돌렸다.

앞서 9시25분께 결혼을 앞둔 한국인 근로자 1명과 외국인 근로자 4명 등 5명이 긴급 입경하면서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통행재개에 대한 희망은 한풀 꺾였었다.

정상적이라면 오후 3시부터 개성공단에서 출입국사무소에 넘어오는데 긴급 입경은 통행이 어렵다는 점을 암시한 것이다.

결국 이틀째 개성공단으로 가지 못한 근로자들은 생산차질 등을 우려하며 빨리 통행이 재개되기를 바랐다.

섬유공장 직원인 권모(50) 씨는 “직원들이 들어가지 못하면 생산 차질 뿐만아니라 거래처가 끊기는 등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개성공단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공장 신축공사를 하고 있는 김모(56) 씨도 “자재 공급도 문제지만 남측 인원이 계속해서 못 들어가면 공사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며 “북측에서 움직임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전모(56) 씨는 또 “결혼을 앞둔 사람이 나와 그나마 다행”이라며 “남북관계가 잘 풀렸으면 하고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공사현장 감독으로 일하는 최모(43) 씨는 “오늘 못 들어가게 됐으니 다시 들어가려면 3~4일은 걸릴 것”이라며 “정부의 대응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이나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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