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당 존립 진지하게 검토할 때 됐다

종북 주사파 논란으로 한 지붕 세 가족 중 두 가족(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 탈당파)이 집을 떠난 통합진보당에 사법처리 한파까지 몰아치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선거 부정과 회계 부정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하는 전·현직 당원이 100여 명이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 동일 인터넷 주소(IP)로 중복·대리투표를 한 혐의로 전·현직 진보당원 1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내주 초 전국의 수사결과가 취합되면 그 대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4.11 총선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이정희 전 대표의 보좌관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3명이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여기에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CNC의 회계 및 선거비용 부풀리기 수사도 진행 중이다.


국민들은 분당에도 당에 남은 통합진보당 잔류파가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 통치집단을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강하게 품고 있다.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소위 경기동부연합으로 불리는 주사파 NL계열들의 폭력과 선거부정에 대해선 이미 상식에 입각한 정상적인 집단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그 결과가 이번 무더기 사법처리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통합진보당의 정체와 도덕적 일탈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반성은커녕 책임 회피와 희생양 이미지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이정희 전 대표는 언론에 나와 여전히 비례대표 경선에 대한 내부 조사보고서에 대해 허위에 기초했으며, 모함이었고, 언론과 검찰에 의해 철저히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사실 이 모든 사태는 이석기 한 사람을 지키려다 발생한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수많은 당원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그의 건재를 보면 여전히 폐쇄적인 조직 시스템과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전 대표를 내세워 지지율 5%를 달성, 야권 단일화에 캐스팅 보트를 쥐면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노동자 농민을 위한 정치, 한미FTA 폐기 구호로 친북반미 세력의 재 결집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계는 분명하다. 통합진보당의 정치적 확장성은 이미 사라졌다. 일본 공산당처럼 5% 이내 지지율 내에서 반등을 계속하다 북한과 함께 최후를 마칠 가능성이 크다. 이제는 당의 존립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