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통일부 반드시 살려내겠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16일 통일부 폐지를 포함한 중앙 행정조직을 13부2처로 축소 조정하는 내용의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자 대통합신당을 비롯해 민주당, 민노당, 창조한국당 등 신야권은 통일부 폐지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국회 통과 과정에서 극적인 생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효석 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큰 틀에서는 옳은 방향이지만, 통일부 폐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신당은 원내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과거로 회귀하는 시대착오적인 개편이라는 입장을 내놨으나, 김 원내대표가 비난의 수위를 낮추면서 전체적인 개편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 원내대표는 “인수위의 정부 개편안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한다”며 “정부 부처의 기능을 재편하고 슬림화하고 다운사이징하는 게 세계적 추세이고 방향은 잘 잡은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기획예산처를 폐지해 재경부에 세입.세출 기능을 일원화한 것은 잘 한 것으로 100% 동의하고, 각종 위원회를 정비 폐지하는 것도 동의한다. 대국대과를 만들어가면서 상위직급을 줄이는 것도 상당히 옳은 방향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국정홍보처 기능을 폐지하는 것은 새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통일부 폐지는 무척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다. 분단 국가에서 헌법에 규정된 통일문제를 다룰 부처를 폐지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신당 배기선 의원도 이날 한 토론회에서 통일부 사수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은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과거로의 회귀’라며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통일.여성.해수부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드시 살려낼 것”이라며 ”특히 통일부 폐지는 남북화해 정책에 역행하려는 속내를 노골화한 것이며, 여성부 폐지는 이명박 당선인의 우파적, 가부장적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손낙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통일부 폐지로 남북관계의 주도적 역할을 상실하게 될 것이 우려되고, 여성부 폐지는 시대변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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