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통합진보당 종북 국회의원들에 대해 “이들은 지역구에서 근면·성실·친근함 때문에 ‘젊은 지도자’라는 지지를 받겠지만 어느 정도 (주변 지지층이) 결집되면 자신들의 종북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운동권 출신인 하 의원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이 주최한 국방포럼에서 과거 운동권 시절을 설명하면서 “종북주의자들은 인간성을 내세워 대중사업을 하기 때문에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을 세력화할 수 있었고 결국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종북세력은 근면·성실함을 강조하는 주체사상의 ‘품성론’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 주위 사람들은 ‘종북성’은 인지하지 못하고 인간적인 면모만 보고 이들을 따르게 되고 결국 그들의 세력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종북주의자들은 국민들의 반미 감정을 잘 활용하면서 지지를 이끌어낸다”면서 “한미 FTA·미국 소고기 반대 시위는 대규모로 진행됐던 반면, 한중·한EU FTA 같은 경우는 (종북세력이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적인 반발이 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종북주의자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 그는 “북한의 지도자와 3대 세습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면 될 것”이라면서 “종북주의자들은 세습 문제 등에 대해 본질적인 비판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