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 舊당권파 “6:4로 앞서고 있다” 자신감 보여

통합진보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舊)당권파가 신(新)당권파를 앞서고 있다는 판단이 구당권파 측에서 나오고 있다. 혁신비대위에 참여했던 부울연합이 강병기 전 경남 정무 부지사를 앞세워 구당권파와 손을 잡은 것이 결정적이다.  


구당권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부산·울산연합의 지도부는 완전히 구당권파와 의견을 같이 하기로 합의했다”며 “일부 당원들만 이석기 개인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같은 민혁당 재건 세력이자 범NL 진영인 구당권파의 몰락을 막기 위해 부울연합 지도부가 구당권파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6대 4 정도로 구당권파가 이길 것이란 말들이 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구당권파 지도부 장악시 야권연대 불발’ 발언이 오히려 구당권파 지지자를 결속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21일 진행된 지도부 선출을 위한 합동 연설회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당의 명운을 걸고 신구 당권파가 전면전을 벌이는 선거 유세장이라는 평가가 무색했다. 이를 두고 조직표를 건지기 위해 구당권파가 바닥을 훑는데 여념이 없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당대회가 사실상 조직력의 대결이기 때문에 조직표가 현장 투표로 이어지는 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NL운동을 했던 한 관계자는 “이런 시기에 합동연설회와 같은 행사에 조직을 동원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며 “한 명의 당원이라도 더 만나 설득하고 관리하는 것이 그들(NL)의 조직운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허현준 남북청년행동 사무처장은 “부산·울산연합 지도부가 구당권파와 같이 가는 것은 맞지만, 하층부는 다를 수 있어 6대 4 정도로 볼 수 있지만, 아직 민주노총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당권파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재탈환한 뒤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막고 지난 18일 혁신비대위 산하 새로나기특별위원회가 북한핵·3대세습·인권 등의 쇄신안을 담은 보고서도 폐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