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 舊당권파 “당권 탈환” 장담…新 “여론 앞서”

통합진보당 전당대회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新)당권파의 당권 사수냐, 구(舊)당권파의 재탈환이냐에 당 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구 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병기 전 경상남도 부지사가 신당권파(비주류 NL+진보신당 탈당파+참여당파) 측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을 앞서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구당권파는 부정경선 사태로 고립됐던 경기동부(광주·전남 포함)연합에 최근 범NL계열인 부산·울산·경남연합이 강 전 부지사를 내세워 연대에 나서면서 전체 선거구도를 6대 4 정도로 앞선다고 보고 있다. 일단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부울경’연합은 경선 비례대표 부정 문제에 대해 일시적으로 구당권파에 반기를 들었지만, 같은 민혁당 재건 세력이자 범NL 진영인 구당권파의 몰락을 막기 위해 다시 제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당권파 측은 조직보다는 당원들의 여론에 주목하고 있다. 구당권파에 대한 지지는 공멸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운명을 가르는 분기점이 된 만큼 당원들이 선거 부정세력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심 기대한다.     


강 후보는 구당권파와의 연대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당 주변에서는 구당권파가 강 후보를 지지하는 대신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에 대한 구명(求命)을 약속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강 후보는 이·김 의원에 대한 제명과 관련해서 “현재 2차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진보정당에서 제명과 출당을 시키는 것은 극히 제한적으로 조심스럽게 마지막 수단으로 써야 될 것이지 시간에 쫓기듯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며 “비대위원장 본인께서 두 분의 사퇴문제에 너무 집착해서 몰고 가다보니 사태가 이렇게까지 올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후보는 지난 18일 혁신비대위 산하 ‘새로나기특별위원회’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북핵·3대세습·인권, 주한미군과 한미동맹 등의 입장변화를 담은 보고서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해 대표에 당선되면 전면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 비대위원장은 이·김 두 의원에 대해 “비례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어 당 대표에 선출되면 두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는 물론 새로나기특위에서 발표한 당 쇄신안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민혁당 활동을 했던 한 관계자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부산, 울산연합이 경선부정 사태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NL진영의 논리가 바뀐 것은 없다”며 범NL계인 부울연합이 구당권파인 경기동부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새로나기특위가 북한문제, 주한미군철수 등 핵심적인 문제를 건드렸다”며 “왜 당의 근본적인 내용까지 건드리냐는 문제의식이 범NL계 내에서 강하게 작용해 세(勢) 결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범NL 진영에 속하면서도 경선부정 사태에서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준 인천연합 소속의 한 관계자도 “그것은 새로나기 특위의 의견일 뿐 보고를 하고 승인을 받아 당론으로 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에 새로운 지도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특위의 보고서 때문에 일부 당원들의 이탈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새로나기 특위 보고서가 본질이 아니기 때문에 당원들이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 대표 선거는 강 비대위원장이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