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신당권파 혁신비대위원회는 23일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등 경선 비례대표 후보의 사퇴 시한을 오는 2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사퇴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25일 정오까지 사퇴의향서를 당에 보내라고 전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강 위원장은 “21일 10시까지 사퇴의향서를 제출토록 요구했으나 지난 이틀간 당의 심장(당원명부)이 검찰에게 탈취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모든 분들이 억울한 면이 없지않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자는 의미에서 재차 요구한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비대위는 만일 이들이 25일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이들의 소속 시도당기위에 회부하거나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기위나 다른 시도당기위원회에서 제명 처리하도록 하는 절차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2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열린 비대위회의에선 부정선거 파문의 조기 수습을 위해서는 두 당선자와 조윤숙 황선 등 사퇴 거부 후보들에 대해 즉각 제명 절차에 착수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당원명부가 담긴 서버가 압수당하는 등 당의 명운이 담긴 긴박한 상황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시급한 만큼 25일까지로 시한을 연장한 것이다.
당 비대위는 앞선 18일 경선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순위 후보들에게 21일 오전 10시까지 사퇴서를 당에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