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이석기·김재연 당기위 제소 의결…제명 수순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최종 사퇴 기한인 25일 정오까지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등이 사퇴를 거부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당기위 제소를 의결했다. 이는 출당 조치를 위한 수순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이정미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혁신비대위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조윤숙·황선 후보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혁신비대위 이름으로 당기 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기위 제소 핵심 내용은 이들이 당규를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혁신비대위는 앞서 사퇴의사를 표명한 윤금순 당선자의 경우 비례대표 승계 문제가 마무리 된 이후에 사퇴 처리하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사퇴할 경우 당론을 따르지 않은 비례대표가 승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윤 당선자가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승계가 마무리 될 때까지 사퇴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가 사퇴하면 사퇴를 거부한 비례대표 7번인 조윤숙 후보가 비례대표직을 승계한다.


이 대변인은 “어떤 경우에도 당의 결정을 따르지 않은 후보에게 비례대표가 승계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사퇴를 거부하는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당선자 및 후보자에게 대의를 위해 물러날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 혁신비대위의 최후의 선택은 한가지뿐”이라고 말했다.


당초 비대위는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와 7번 조윤숙, 15번 황선 후보에게 “21일까지 자진 탈당하라”고 요구했다가 시한을 25일 낮 12시까지 늦춘 바 있다. 그러나 이 당선자 등이 ‘거부의사’를 재차 밝힌 데 이어 시한까지 사퇴의사를 표명하지 않자 혁신비대위는 ‘최후의 선택’을 한 것이다.


한편 비대위는 이, 김 당선자는 원래 소속돼 있던 서울시당에서 당권파가 장악한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이전한 것과 관련, 중앙당기위에 관할 당기위를 서울시당에서 열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 당규에 따르면, 중앙당은 심사 절차의 공정성이 의심될 경우 출당 절차를 어느 시·도당에서 밟을지 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