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의총 舊당권파 반발로 ‘李·金’ 제명 불투명

통합진보당은 26일 오전 8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부정선거 관련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논의한다.


의총에는 이·김 의원 등 구당권파를 포함한 13명 의원 전원 참석했다.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제남·정진후 의원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두 의원 제명 결정을 어렵게 된다. 제명안이 통과되더라도 구당권파는 의총 결정보다 중앙위 결정이 앞선다며 끝까지 맞설 것으로 예상돼 신구간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진당은 앞선 25일 백범기념관에서 2기 지도부 첫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직자 인준안 등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구당권파가 사안마다 반발해 파행을 맞았다. 회의 시작 4시간이 넘도록 정식 안건조차 확정하지 못하며 진통을 겪었다.


의장인 신당권파 강기갑 대표가 중앙당기위에서 제명된 이·김 의원을 중앙위원 정족수에 포함시키지 않자 구당권파가 이에 반발했다. 정족수 문제를 놓고 양측 공방이 길어지면서 회의가 차질을 빚었고 몇 차례 정회 후 회의가 재개됐지만 현장 발의 안건과 회순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이날 올라온 현장 발의 안건은 구당권파 측 중앙위원들이 발의한 것으로 ‘비례대표 선거 진상조사 후속 조치건’ ‘원내대표 선출 하자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중앙위원 자격건’ 등 6개가 올라왔다.


이 같은 안건 발의는 이미 예고됐다. 구당권파는 비례대표 경선 총사퇴안과 1, 2차 진상조사보고서 폐기, 이·김 의원 제명 철회 등을 요구하는 안건을 발의해 이·김 의원을 제명할 수 있는 근거를 원천적으로 없애려는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신당권파는 발의된 안건만으로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다며 안건 상정이 부당하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구당권파 중앙위원들이 “의장단은 회의를 공정하게 진행하라”고 거세게 항의하면서 회의는 6차례나 정회를 반복했다.


결국 오후 2시 시작된 중앙위는 9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하고 종료됐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