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7일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대화에 나서서 남과 북, 우리 겨레의 안전을 도모하고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 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연합훈련은) 명분은 북의 침략에 대비한 방어 작전이라고 얘기하지만 이 작전계획에는 실제로는 38선을 밀고 올라가서 평양을 점거하고 북을 점거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은 이미 발표한 대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일촉즉발의 위기”라며 “북한 판문점 대표부는 철수하겠다고 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어떤 상황이 올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어땠나. 온갖 대화 통로가 완전히 꽁꽁 막혀서 아무런 구실도 못하지 않았나”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미국에 대해서는 “한반도에서 이 상황을 주도하는 미국은 전쟁 시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 소개(疏開) 계획이 세워져 있을 것”이라며 “전쟁을 부추겨 무기를 팔아먹고 남과 북의 대결 국면을 활용할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통진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 전쟁연습, 알고 보니 국민 혈세로 무기장사’, ‘전쟁훈련하다 핵전쟁 난다’, ‘한미 전쟁연습은 불난 집 기름 붓기’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앞서 통진당은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이후 ‘핵 타격’ 등 군사위협을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비판 없이 “대북제재와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6일 이정희 대표 성명),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강행에 유감을 표한다”(8일 대변인 논평) 등의 주장을 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