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新·舊 갈등의 끝은…分黨 가능성 높아

비례경선 부정선거에 이은 당대표 선거 중단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 신(新)·구(舊)당권파가 사태 수습을 위한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 중단에 대한 재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간의 갈등은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진상보고서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구당권파는 이번 당대표 선거 중단 사태의 책임을 혁신비대위를 비롯 신당권파에게 돌리고 있고 신당권파는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진당은 28일 전국운영위원회의를 열어 당 대표 투표 결과를 무효화하고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재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현재 전국운영위는 신당권파 측 인사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재투표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중앙당기위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논의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기위에서 이·김 의원에 대한 제명이 결정되면 최종적으로 의원총회서 당 제적의원 2/3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두 의원에 대한 출당(黜黨)이 최종 결정된다. 13명 의원 중 구당권파 의원이 6명, 신당권파 5명, 중립성향 2명이지만, 출당 결정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당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번 통진당 사태가 이·김의 제명으로 일단락되더라도 신·구당권파 모두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경중을 따질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신당권파보다 구당권파가 입은 정치적 상처가 더 깊다. 때문에 4·11총선을 대비해 작년 12월 합당한 민주노동당·진보신당 탈당파·국민참여당 계파가 결국 통합 7개월 만에 각자의 길로 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구당권파는 부정·폭력사태를 보이며 비민주적 세력이라는 오명을 남겼을뿐 아니라, 그동안 당 내의 비밀과도 같았던 패권주의와 이석기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종북주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 상당 기간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당권파 역시 내분 양상이 지속되거나, 갈라서게 될 경우 진보의 소수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연말 대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세(勢)확산을 기대했지만, 물거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자신사퇴를 했으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어떤식으로 봉합되든지 서로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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