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한국 거대 군사력 보유”

리처드 아미티지(사진) 전(前)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통일 한국은 거대한 군사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은 어느 시점이 되면 미국과 일본 관계에 매우 복잡한 일들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24일 나온 월간 ‘오리엔탈 이코노미스트’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남북한이 갈수록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감으로써 현재 완만한 속도지만 한반도에서 통일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행정부 외교정책의 교과서로 통했던 ‘아미티지 보고서’ 개정판 발행을 앞둔 그는, “미국이 핵무기로 무장된 북한과 함께 살아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실질적인 핵 보유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변했다.

버지니아주 민간컨설팅 회사 ‘아미티지 인터내셔널’의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또 “한국이 갈수록 북한 경제에 더 깊이 관여해 이제 다수 한국인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6자회담에 대해 “매우 가치있는 절차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는 유일한 이유가 자기들이 핵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는 만큼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가 쉽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관계에 대해 아미티지는 “한국의 정치구조가 엄청난 변화 과정속에 있기 때문에 한미관계를 여기에 맞추기가 쉽지 않으나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그 이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방미 때보다는 많이 좋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들 일부는 미국이 북한의 남침시 한국을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사를 했기 때문에 6·25가 발발했다고 생각한다”며 “대다수 미국인은 미국이 공산당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지켜준 데 대해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단순히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미티지는 김 전 대통령의 대북 햇볕정책에 대해 “나는 조금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모든 대통령직 수행의 중심에 놓지는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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