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차관 “남북관계 당장 어려움 감수할 것”







▲엄종식 통일부 차관 ⓒ김봉섭 기자

엄종식 통일부 차관은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관계에 대해 “당장은 어려움을 감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엄종식 통일부 차관은 9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묻고, 북한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엄 차관은 “천안함 사태는 북한의 호전적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가 얼마나 불안한 평화인지를 보여줬다”며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보태세를 확고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언급, “북한의 도발과 이것이 묵인되는 구조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남북관계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무엇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남북의 공존·공영의 기초를 뒤흔드는 일”이라며 “북한이 핵포기를 결심하고 국제사회에 문을 열 때 비로소 남과 북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엄 차관은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조치는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 지속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 통일부는 이날 5.24대북조치 이후 처음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 물자 2건에 대한 반출을 전날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국제사랑재단과 남북평화재단의 4억원 규모의 영유아 대상 분유 지원분 반출을 승인함에 따라 이달말 북측에 전해질 예정이다.


통일부는 또 대북조치 이전에 반출된 원부자재 완제품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승인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날까지 들어온 위탁가공 완제품은 신발, 의류, 전기전자 등 34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