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차관 “6자회담 지원과 대북지원은 별개”

신언상(申彦祥) 통일부 차관은 14일 최근 6자회담 결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대북 지원과 관련, “6자회담에서 합의된 결과로 지원하는 부분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부분은 별개”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6자회담에서의 지원은 워킹그룹에서 논의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전날 폐막한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을 불능화하면 나머지 국가가 중유 100만t에 상당하는 에너지.경제.인도적 지원을 분담해 보상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해온 쌀과 비료가 `분담’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신 차관은 또 우리측이 15일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접촉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 “이번에는 6자회담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 전망했고 또 한편으로는 설령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남북관계의 교착상태를 더 이상 둘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6자회담 촉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하자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남측은 6자회담이 한창 진통을 겪던 지난 12일 북측에 대표접촉을 제안했다.

신 차관은 이르면 이달 말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20차 장관급회담 의제와 관련, “쌍방이 관심갖는 모든 것이 제기되고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장관급회담에서는 작년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유보된 대북 쌀.비료 지원 문제는 물론 핵실험 이후 중단된 대북수해 지원, 열차시험운행, 경공업 협력, 이산가족 행사 등 남북 간 산적한 현안이 다양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의제에 포함될 지 여부에 대해 그는 “단정적으로 얘기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면서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신 차관은 “그동안 북측이 여러 경로로 대화 재개를 요청해왔다”면서 “북측에서 `제19차 회담에서 미사일 문제 때문에 쌀 지원 논의를 유보했는데 남쪽이 출구가 마련되면 재개를 논의한다는 입장인데 6자회담이 열리면 출구가 마련된 것 아니냐’는 식으로 대화를 희망해왔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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