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차관 “북, 회담참가 명분축적”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은 15일 “북한은 6자회담 참가를 전제로 참가명분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6자회담의 가닥이 잡히면 그 즈음 또는 그에 앞서 남북대화도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이렇게 전망하고 “북한의 회담 복귀가 가장 중요하다”며 “4차 6자회담은 꼭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나머지 5개국이 협상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대화를 재개하면 미국도 북한이 호응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북한이 핵문제에 성의를 보이고 6자회담이 해결단계에 들어가면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대북지원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지난 달 박봉주 북한 내각총리의 방북에 대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박 총리를 상대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아시아순방 당시 한 발언이 비록 북한을 100%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어도 미국이 상당한 성의를 보인만큼 회담 참가를 강하게 설득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북한 외무성의 지난 달 31일자 담화에 대해서는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고 군축회담을 주장한 것이 부정적인 측면이라면 ”6자회담에 나오지 않겠다는 말이 없고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에 대한 사과요구가 없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북한을 향해 ”결자해지의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제일 좋은 방법은 6자회담이지만 그 것이 안 열려도 남북대화는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당국간 회담의 중단 배경과 관련, ”핵 문제 해결 이전에는 남북대화로 큰 실익을 얻기 어렵다는 판단과 북한내 변화에 따른 체제이완 현상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하고 ”그러나 그간의 교류협력으로 북한 주민의 마음이 이미 움직였고 대화가 중단됐는데도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중요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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