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되면’‥초중고 1만명 감상문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지난달 개최한 ’통일애니메이션 보고 느낀점 쓰기’ 이벤트에 1만명에 가까운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했다.


특히 학생들은 ’통일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크게 달라졌다’는 취지의 소감을 쏟아냈다.


초등부문 대상을 차지한 경기도 도일초등학교 4학년 천태수 군은 독일이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질 때 우리는 대청해전을 벌였다며 “우리 모두 단군의 핏줄을 타고난 한민족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천 군은 “2년 후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데, 졸업여행을 꼭 금강산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인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영희는 가족과 외식을 하러 갔다가 웃지못할 일을 겪는다.


’물을 달라’는 영희 어머니의 요구에 식당 아주머니가 ’물은 셀프’라고 답하자 가족이 의아해하는 것. 북한에서 나고 자라 외래어에 익숙하지 않은 영희 가족이 ’셀프’가 ’물’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인 줄로 착각해 일어난 헤프닝이다.


초등부문 금상을 차지한 충북 충주성남초등학교 4학년 이강산 군은 이 대목을 두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더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중등부문 금상을 차지한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2학년 엄차현 군은 지난 9월말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이모할머니가 북에 있는 이모할아버지를 만났다고 했다.


엄군은 “이산가족의 슬픔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뉴스에 나온 이모할머니를 보고서야 그 슬픔을 이해하게 됐다”며 “이모할머니가 한을 풀 수 있도록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한발한발에 내가 조그마한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부문 은상을 차지한 경남 남해제일고등학교 1학년 이정국 군은 “청년 실업이 심각한 지금 이대로라면 나 역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생으로 젊은 시절을 다 보내야 할지 모른다”며 일자리 창출로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통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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