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 제2의 전환기 맞아야”

남북의 통일운동은 6.15공동선언 5돌과 최근 공동행사를 계기로 제2의 전환기를 맞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준비위원회 남측 준비위는 14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장에서 ’8.15민족대축전과 2005년 남북관계’ 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승환 남측 준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발제를 통해 “평양 6.15축전과 서울 8.15축전에서 민간 통일운동이 남북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냈다”며 “지난해 7월 조문파동 이후 남북관계를 복원했다는 의미를 넘어 상대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실질적인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평했다.

이 위원장은 “안경호 북측 준비위원장이 8.15축전 당시 서울 거리의 태극기를 보고 ’(남측의) 오래된 관례를 존중해야 한다,

우리도 공화국기를 걸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할 정도로 상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예의를 표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후 통일운동은 국민적 참여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의 갈등을 조정.완화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참여형.사회통합형 통일운동’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일반 시민들이 일상적인 공간에서 통일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남측 준비위는 의견 대립이 분명해지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입장을 대변하기 보다 국민적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위치에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고경빈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은 “올해 두 차례 행사를 지켜보면서 남북관계가 거의 정상적인 관계에 올랐고 사실상 통일을 목전에 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고 국장은 최근 당국의 대북 정책이 민간의 통일운동과 긍정적으로 맞물려 질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제 교류에서 협력 쪽으로 무게를 이동해 부문 간 생활공동체를 꾸려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2의 6.15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정부 시스템이 너무 지쳐 있다”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통일 관련법 정비와 남북협력기금 확대 등을 제안했다.

고 국장은 거듭 “(남북교류가) 육지를 달리던 상황에서 하늘을 날아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면서 “남북교류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정부 내 시스템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한영만 한국교총 경기지부 회장은 남북 공동수업안을 제안했고 한현수 통일연대 정책위원장은 통일기구 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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