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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인권특사가 개성공단 내 북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통일연대> 등은 “미국의 전방위적 대북압박공세가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을 완전히 파탄시키려 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통일연대>는 5일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의 전방위적 대북압박공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대북정책이 6자회담을 파탄내고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조를 거스르는 공세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결의문을 통해 “6.15공동선언을 중심으로 거세찬 반미반전 투쟁으로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자”며 “미국의 대북금융제재, 개성공단 파탄 음모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레이코위츠 특사가)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조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임금현실과 노동조건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여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며,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 당장 모든 대북압박공세를 중단하고 9.19공동성명 이행에 성실히 임하라”고 주장했다.
6자회담은 지난해 9.19 공동성명 이후 북한이 先경수로 제공, 先 금융제재 철회 등 북핵문제와 관련 없는 문제를 잇따라 제기하면서 회담에 불참, 현재 4개월 여 공전 중이다.
이와 관련, <바른사회시민회의> 홍진표 정책실장은 5일 “북한의 일반 노동자들보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이 처우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개성공단 내 노동환경과 임금문제에 대한 인권특사의 발언을 개성공단 제동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과장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6자회담에서 북한이 성의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6자회담 파탄의 요인이라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