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北신년사설, 변화 기대 말라는 메시지”

통일연구원은 1일 발표된 북한의 신년공동 사설에 대해 “전반적으로 김정일 유훈을 앞세우며 김정은을 중심으로 내부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대외적으로 북한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접으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분석자료에서 “올해 신년공동사설 구성은 김일성 사망 다음해 1995년 신년 공동사설처럼 김정일에 대한 애도 표시와 함께 영도 업적을 거론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중심의 결속 강조를 시작으로 지난해 업적 평가와 올해 과제 제시의 순서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의 기능과 역할 확대로 김정은의 지도력을 당조직으로 보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선군정치의 직할통치, 인적통치가 당의 조직과 기능의 부활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정일에 대한 애도 표현이나 김정은 중심의 결속 강조도 1995년 처럼 ‘최대의 손실, 가장 큰 슬픔’ ‘령도자 두리에 일심단결’  등 거의 유사한 수사와 비중으로 표현됐다”면서 “김정은을 당중앙위원회의 수반, 혁명무력의 최고령도자로 호칭하며 권력승계를 기정사실화했다”고 지적했다.


강성대국과 관련해서는 “강성대국의 구호가 현저히 감소하고 강성부흥, 강성국가 구호가 이를 대신하는 등 수세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강성대국 구호는 2010년 16회, 2011년 19회에서 올해 5회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성대국’이라는 표현은 상징적·장기적 목표로 처리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김일성 탄생 100돌 및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와 관련한 의의 및 중요성보다는 김정일의 위대성과 업적 찬양, 유훈 관철 등을 역설했다”고 덧붙였다.


대외정책에 대해서는 “대남정책 기조는 당국간 대화를 외면한 채 통일전선투쟁 선동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11년 ‘대화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시켜나가야 한다’는 주장과 같은 유화기조는 없어지고 반정부 투쟁 선동에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친중국 노선을 암시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는 핵문제에서 양보는 거부하면서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자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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