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선봉대 “한나라당과 조중동 쓸어버려야”

▲ 14일 오전 한총련 통일선봉대는 ‘한나라당 해체요구’ 시위를 벌였다 ⓒ데일리NK

지난 13일부터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대학생 축전’을 열고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 통일선봉대는 14일 오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해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총련 통일선봉대 약 200여명은 집회에서 “오로지 미국의 이익에만 충실하며, 민생은 아랑곳없고, 반민주 반인권에 온갖 부정부패 비리만을 일삼는 한나라당은 해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한나라당 현판을 부숴버리고 새 현판으로 갈아줘야한다”면서 “썩어빠진 한나라당과 조중동과 같은 꼴통들을 쓸어버리는 것이야말로 조국통일의 결정적 역할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선대는 10분 동안 약식 집회를 진행한 후 막바지에 ‘민생외면수해골프당’과 ‘미국공화당한국지부’라고 적힌 종이판을 태우는 ‘화형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이 날 시민들은 통선대의 시위로 인도가 막혀 차도로 통행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거리를 지나던 한 시민은 “시위 좀 없는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왜 고생을 사서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북한은 그동안 선전매체 등을 통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한반도가 전쟁화염에 휩싸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는 등 한나라당 비난을 꾸준히 해오고 있어 이번 항의방문도 북측의 태도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통선대가 들고 있는 피켓 뒷면에는 위조지폐, 인권문제, UN대북결의안 통과와 같은 글귀가 산발적으로 적혀 있어 ‘무슨 뜻으로 적은 것이냐’고 기자들이 묻자, 통선대 대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아마 잘못 쓴 것일 것”이라면서 말을 얼버무렸다.

통선대는 이 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통일연대 주최로 열리는 ‘반미 자주·반전 평화 결의대회’에 참가해 반미시위를 이어간다.

▲ 당사 앞에 도착하자마자 전경들과 대치한 한총련 통일선봉대 ⓒ데일리NK

▲ 통선대 대원들이 인도를 점거해 시민들이 차도로 돌아 걸어가고 있다. ⓒ데일리NK

▲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반미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NK

▲ 집회 마지막에 한나라당을 해체하라며 종이판을 불태우고 있다 ⓒ데일리NK

▲ 대북 결의안 통과 외에도 위조지폐, 인권 문제 등 이들의 주장과는 상반된 선전 문구들이 눈에 띈다. ⓒ데일리NK

김소영 기자 cacap@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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