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6·15 이산상봉 무산, ‘위로편지’ 보냅니다”

통일부가 6∙15 이산가족 특별상봉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 이산가족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장관 명의의 ‘위로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금강산에서 예정돼 있던 6∙15 공동선언 8주년 기념 이산가족 특별상봉이 무산돼 이산가족들이 여러가지로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장관 명의의 ‘위로편지’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 문제를 강조하고 있고, 어찌됐든 약속을 어긴 것이 됐으니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예산문제 등을 고려해 80세 이상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편지는 이산가족 정부통합센터에 등록돼 있는 80세 이상 이산가족 3만1천여 명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다른 당국자는 “고령 이산가족에 대한 나이 기준을 어느 수준으로 선정할 것인가에 더 논의해 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체적인 발송 시기와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통일부 당국자는 “장관이 ‘위로편지’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해 사업 구상에 들어갔을 뿐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 등의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편지에 위로의 말과 함께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 등을 포함한 구체적 문안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편지는 6∙15특별상봉 무산으로 실망했을 이산가족을 위로한다는 취지는 물론 새정부가 출범한지 몇 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정부의 이산가족 문제 해결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복합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해 12월 제9차 적십자 회담에서 올해 6월 남북 각 100가족 규모의 ‘6.15 공동선언 8주년 기념 이산가족 특별상봉’에 합의했으나 최근 남북 당국간 대화가 단절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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