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불상사 우려” 대북전단 자제 요청

통일부가 동해상에서 대북 전단지를 대량 살포할 계획인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에게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24일 통일부 관계자가 자신을 만나 “북한이 전단지 살포에 대해 심각하게 경고하는 마당에 혹시 남북간 불상사가 있을까 우려된다”며 “남북대화가 먼저 잘 진행되도록 살포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납북자 명단을 적은 전단을 계획대로 띄워 북한이 납북자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살포 강행 방침을 밝혔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오는 27일 동해상에서 납북자 명단 등이 적힌 전단지 10만장을 풍선에 띄워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다.

북한이 지난 2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남측의 대북 전단지 살포에 강력 항의하고 방지를 요구한 것과 관련, 통일부는 지난 7일에 이어 이번에 2번째로 전단 살포 단체에 자제를 요청한 셈이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함께 전단지를 살포할 계획인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통일부 당국자로부터 전단지 살포 자제 요청 취지로 만나자는 연락이 왔지만 거절했다”며 “계획대로 전단지를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21일 남측 정부가 “해당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하고도 “단체들에게 삐라 살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전부”여서 살포를 “묵인하고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런 상황에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그 어떤 우발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무력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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