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남한의 통일 정책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남북협력을 위해 대화의 장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연두 업무보고를 하면서 통일정책의 큰 흐름에 대해서 설명을 공개적으로 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북한이 나름대로 평가하고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내부적으로 그런 논의과정을 통해서 어떠한 선택을 할지, 북한에 달려있지만 우리로서는 북한이 좋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면서 “남한과 대화·협력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 그리고 남북한이 서로 상생·공영할 수 있는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대화의 창 열어 놓겠다’는 언급을 거론하면서 “언제든지 북한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회의 창을 열어두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정부가 밝힌 진정성 있는 방향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를 하고 기회의 창이 열려 있음을 인식하고 좋은 선택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5.24조치로 인해 대북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그는 “정부로서도 5.24조치는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라고 하는 도발적인 행위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남북 당국 간에 조속히 대화의 여건이 마련되어 그런 문제에 대해서 협의를 해서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김정일 사망 이후 대화 제의에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다소 유연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