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민간단체에 ‘대북 삐라 살포 자제’ 요청

통일부는 최근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북측이 중지를 요구한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문제와 관련, “관련 단체들에 자제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2004년 6월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을 중지하기로 한 남북간 합의를 성실히 이행, 준수한다는 입장 하에서 민간단체의 전단살포 문제를 다루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은 2004년 6월 장성급회담에서 군사분계선 지역의 방송, 게시물, 전단 등 선전활동 중지에 합의하면서 정부 차원의 선전물 살포는 중단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실무부서에서 관련 단체들을 상대로 군사실무회담 내용과 현재 남북관계 상황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북한은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우리 민간단체들의 대북 선전물(일명 삐라) 살포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선전물 살포가 계속될 경우 개성공단 사업과 개성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되고 남측 인원의 통행 및 북한 체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남북 당국간 관계 경색 속에 그나마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민간교류에도 큰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북측의 ‘엄포’에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의 복원을 간절히 원하는 정부가 북한의 입맛에 맞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앞서 국방부도 6일 국감 업무보고에서 “유관부처와 협의해 민간단체의 전단살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자제 요청에도 불구, 일부 탈북자 단체는 오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당 63주년에 맞춰 북한에 전단을 대량으로 띄워 보낼 계획을 밝히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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