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북단체들에 ‘방북자제’ 권고

통일부는 북한 군부가 9일 키 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연습 기간(9~20일) 남북간 군 통신선을 차단함에 따라 한반도 군사정세가 더욱 긴장되고 있다고 보고 이 기간 제3국을 통해 방북하려던 대북 인도지원 단체들에 대해서도 방북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단체는 이 기간 방북 계획을 철회했으나, 다른 일부 단체는 남북 당국간 관계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를 이어가는 게 민간단체의 역할이라며 방북 계획의 강행 의지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북 지원단체 10여개가 이 기간 방북 예정이었는데 상황을 우려해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 걸려 오고 있다”며 “최대한 신변 안전을 고려해 방북을 신중히 고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등을 통해 방북하려던 여러 단체들은 대부분 계획만 잡아 놓았지 실제로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단체는 적다”며 “초청장을 받은 단체에 대해서도 방북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실제로 이 기간 방북하려던 단체들가운데 몇개가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이 올 경우 “당국간 관계가 위기 상황일수록 남과 북이 끊어지지 않고 연결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당초 예정했던 방북자들을 보낼 것이라고 이 단체의 홍상영 국장은 밝혔다.

홍 국장은 “10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2명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인데 중국을 통해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비자는 나왔으나 중간에 착오가 있는지 우리 정부로부터 방북 허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초청장은 아직 받지 못해 북측에 초청장을 다시 보내달라고 팩스를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일부로부터 방북 자제 요청은 아직 받지 않았다”며 “군 통신선이 끊어졌다고 평양 방문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거듭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 단체는 11일에도 13명이 중국 선양을 통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난 뒤인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방북 예정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의 김이경 사무 총장도 “예정대로 가게 될 것”이라며 “당국간 상황이 어려울 수록 민간이 할 역할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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