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민항 직통전화 다시 운행”

통일부는 5.24조치 이후 단절됐던 남북 항공관제 통신이 18일 오전부터 다시 가동됐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5월말 이후 단절되었던 평양 비행구역지휘소와 인천 비행구역관제소 사이의 북남 민항 직통전화를 10월 18일 오전부터 다시 운행하기로 하였다는 방침임을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9시경에 우리 인천 항공교통센터(인천 비행구역관제소)와 북한의 평양 비행구역지휘소간의 시험 통화가 조금 전에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우리 정부의 5.24대북조치 발표 다음날인 25일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계를 단절한다”며 항공 관제통신 지상망 등을 차단했다.


북한의 5.24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남북은 그동안 위성망을 통해서만 관제통신을 해왔다. 이번 북한의 조치로 인천국제공항-평양 순안공항간 연결돼 있던 지상망 2회선과 예비선 1회선이 복원됐다.


이번 관제 통신망 복원은 주로 북측 비행정보구역을 지나는 외항사들을 위한 것으로, 북측은 여전히 우리 항공기의 북측 영공 통과는 불허하고 있다. 우리 항공기는 안전을 고려 외항해 왔던 만큼 직접적 관련은 없는 조치다.


정부는 북측의 이번 조치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북한 역시 통신망을 연결하자는 내용 외에 다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천 대변인은 “관제통신이 위성통신, 위성망을 통해서 연결이 되어왔습니다만, 일단 (북한이) 직접 민항통신, 관제통신도 남북간에 연결이 된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한 사실 그 자체로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통신망을 북한이 일방적으로 차단한 것에 대해서 연결하고자 하는 그런 통보를 해온 데에 대해서 이것을 거부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