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적십자회담 개최 동의한다”

통일부는 북한의 남북적십자회담 개최 제의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의 통지문을 9일 보냈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북한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전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회담 개최 원칙에 동의하고, 구체적인 일자와 장소는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이후에 쌍방이 협의하여 확정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적십자회중앙위원회는 지난 1월10일과 2월1일, 두 차례에 걸쳐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해 온 바 있다.


북한은 1월10일 통지문에서 “2월1일 문산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2월1일에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자”고 촉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의 제의 수용 배경에 대해 “정부도 이산가족 상봉 문제등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사안의 시급성,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인 사안에 대해서 남북이 협의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적십자회담의 개최 시점을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이 열린 이후”라고 밝힌 것은 실무회담에서 본회담 합의 가능성에 대한 정부내 긍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