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일, 북·일 수교 언급 없어”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지난 달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ㆍ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일본측 입장을 전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정확히 잘 들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당시 김 위원장은 정 장관으로부터 일ㆍ북 관계 정상화를 주된 내용으로 한 일본측 메시지를 경청한 뒤 ‘정확이 잘 들었다’는 말을 했을 뿐 그 외의 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이날 앞서 정 장관으로부터 일본측 메시지를 들은 김 위원장이 “그 뜻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도 국교정상화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정 장관은 5월 25∼26일 일본 방문 때 만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로부터 일본측 메시지를 6월 평양 방문 때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김 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전하게 된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정 장관은 평양 방문 직후에 주일 한국대사를 통해 그 결과를 일본측에 전달했다”고 말한 뒤 대신 전달한 일본측 입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메시지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또 야마사키 전 부총재가 지난 17일 서울을 방문, 정 장관을 면담한 목적에 대해 “(평양 면담 내용을) 추가로 듣고 싶어서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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