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유일체계 공고화 위해 현영철 처형”

정부가 13일 북한의 연속적인 고위층 간부 숙청이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공고화’라는 목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숙청 등을 통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공고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어 “이러한 공포 정치가 장기적으로 북한 체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대변인은, 이날 김정은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지난달 30일께 ‘불경죄’로 처형됐다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에 대해 “현영철이 5월5일까지는 북한의 기록영화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 같은 점은 일반적으로 북한이 보여 왔던 주요 인사의 숙청 동향과는 차이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관례적으로 북한은 통상 고위급 인사에 대한 숙청을 단행할 시 해당 인사의 이름이나 사진, 영상을 관영 매체에서 모두 삭제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

이날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현영철 부장이 군 행사서 졸고 김정은에 대꾸하는 ‘반역죄’를 저질러 수백명이 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처형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