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금강산회담, 추후 입장 통보하겠다”

통일부는 12일 북측이 지난 2일 금강산관광 재개 논의를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를 제의한 것에 대해 “입장을 추후에 통보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통지문에서 “북측이 제의한 남북당국간 실무회담에 대해서 남북적십자 회담(10.26~27)과 이산가족상봉행사(10.30~11.5) 일정 등을 감안하여 추후 우리 입장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의 ‘추후 통보’ 통지는 금강산관광 문제가 이달 말로 예정된 적십자회담이나 이산가족상봉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광재개를 위한 당국간) 회담의 결과 입장, 상황에 따라서 적십자회담, 상봉행사에 전혀 영향을 안미친다고 자신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측의 금강산관광 회담 제의에 대한 회담 개최 여부 등 우리 정부의 추후 통보는 이산가족상봉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이산상봉행사를 합의한 다음 날인 지난 2일 “금강산지구 남측 부동산 문제, 관광재개 문제와 관련한 북남 당국 간 실무회담을 15일 개성에서 가질 것을 제의하면서 관계자 3명을 내보낼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