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햇볕’ 표현 빼달라”

통일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대북정책과 북한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개정 의견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교과부가 2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에게 제출한 ‘고교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개선요구’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는 교과서 6종 58개 항목에 대해 수정 및 보완의 의견을 냈다.

통일부는 김대중 정부에서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별칭으로 통용된 ‘햇볕정책’이라는 용어 대신 ‘화해협력정책’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천재교육 교과서에서 ‘김대중 정부는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라는 구절을 ‘김대중 정부는 화해협력정책을 추진하면서’로, ‘박정희 정부는 통일문제보다는 경제개발문제에 집착하였고’를 ‘박정희 정부는 통일문제보다는 경제개발에 우선순위를 두었고’로 각각 바꿀 것을 주문했다.

또 같은 교과서의 ‘북한체제의 고착화와 북한의 변화’라는 제목을 ‘북한 유일지배체제와 북한의 변화’로, ‘북한의 문화는 남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통문화의 영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를 ‘북한의 문화는 남한에 비해 개방되어 있지 않고’로 각각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금성출판사 교과서에 대해서는 ‘사회주의 국가건설이라는 이념적 명분을 가지고 있었으며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던 김정일 측은’이라는 구절이 김일성의 반대파 숙청이 합리적이라는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교과서들의 이른바 ‘좌편향적 서술’이 수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 했다.

대한교과서 내용 중 ‘1950년에 6․25 전쟁이 일어났다’를 ‘1950년 북한의 김일성은 6․25 전쟁을 일으켰다’로, 금성출판사 내용 중 ‘새마을 운동은 박정희 정권의 독재를 정당화하는데 이용되기도 했다’는 ‘새마을운동은 민간의 자발적 운동이었다. 오늘날 많은 나라들에 학습의 대상이 되고 있다’로 고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법문사 내용 중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라는 표현은 ‘남북정상회담은 방식이나 격식의 측면에서 북한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로, 대한교과서 내용 중 ‘6·15 남북공동 선언이 발표된 이후 (중략) 통일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는 ‘북한은 그 이면에서 핵무기를 개발해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로 각각 추가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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