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종교단체, 외화벌이 수단 불과”

정부는 북한이 종교단체들을 외화벌이 수단에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북한의 종교 시설들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지원하기보다 외국 종교단체나 국제기구의 원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역할에 치중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대외적으로 다양한 종교와의 접촉을 통해 외부의 인도적 지원을 확대시키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종교시설을 통한 외화획득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기본적으로 종교 활동을 통제하고 있으며, 종교는 ‘정치적 선전도구’로서 기능한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북한의 ‘대외선전용 종교시설’로 ▲평양에 있는 광법사, 용화사, 정릉사 ▲봉수교회, 칠골교회, 제일교회 ▲장충성당 ▲러시아정교회 정백사원 ▲천도교 교당 등을 꼽았다.


이어 “북한의 종교단체는 당과 국가의 엄격한 통제 아래 있으며,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할 수 있는 신자들로만 구성된다”면서 “종교 신자들도 노동당이 선발해서 철저히 교육시킨 사람들이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의하면 북한의 종교단체 활동인원 선발절차 및 승인과정은 매우 까다롭다. 당원으로 김일성종합대학 종교학과 등 종교 관련 전공을  한다. 대학 졸업 이후에도 평양 신학원, 불교학원 등 종교 관련 교육기관에서 대외관계를 위한 교육을 거쳐야만 종교활동을 하도록 승인한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겉으로는 목사·승려 등 종교 신자이지만, 실제로는 당에 의해 훈련된 ‘대외사업요원’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북한의 종교탄압 실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 의원이 통일부 등 관련 당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들에 의하면, 최근 북중(北中)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지하교인의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북한당국은 주민들의 비밀 신앙활동을 ‘체제붕괴 행위’로 간주하고 보위부 등 공안기관들을 동원해 강력한 감시·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윤 의원은 지하 종교 활동에 대한 당국의 처벌에 대해 “북한에서 공인된 시설 및 활동 외에 신앙생활을 하다가 적발되면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때로 ‘공개 처형’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헌법 제68조 규정을 통해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동 조항에 규제내용을 포함시켜 주민들을 통제할 수 있는 근거를 함께 마련했다. 공인된 시설 및 활동 외에 신앙생활로 적발 될 때는 형량에 따라 노동단련형, 교화소,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는 등 처벌이 엄격하다.


윤 의원에 의하면 기독교가 처음 전파된 평북 신의주 등 북부지역 일대에서 60~70대 일부 노년층 신자들이 은밀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북한 내 지하종교 규모에 대해 “선교단체, 선교사에 따라 수만~수십만 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하 신앙생활의 특성상 실제 규모 파악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최근 우리 및 국제 종교단체들이 대북 구호활동과 선교활동을 전개함에 따라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지하교인 수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