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올해 기상조건이 양호에 홍수 등의 피해가 없었던 만큼 북한의 식량사정이 심각한 위기상황은 아니라고 24일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금년 북한의 작황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에 있어 식량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추수가 시작됐고 금년도 기상조건이 상당히 좋았다”며 “현재 북한의 식량사정이 심각한 위기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방북한 비정부기구들의 전언에 의하면 북한 관계자들이 올해 작황이 나쁘지 않다고 얘기했다고 한다”면서도 “올해 비료지원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은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엿다.
그는 이어 “벼나 감자는 잘됐고 옥수수는 비료를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하는데 비료가 부족해 작황이 안좋았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며 “어떤 사람들은 북한의 당국자 얘기라고 하면서 올해 생산량이 480만t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또 그렇지 않다고 얘기 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기구, 국내 유관기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WFP, FAO 관계자 5명이 오늘 통일부를 방문한다”며 “북한의 현 상황이 어떤지, 국제기구의 대북지원사업의 현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삐라)살포와 관련, “최근 2개 단체에 전단살포 자제를 요청한 데 이어 오늘도 2개 단체를 방문, 전단 살포 등에 관한 남북간 합의사항, 최근 군사실무회담 내용, 현 남북관계를 설명하면서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