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대통령 실명비난 창피하고 부끄럽다”

우리 정부는 12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실명 비판한 것에 대해 “공식매체를 통해 비난하는 것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며 비난중단을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늘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고 하면서 공식 기구나 공식 매체를 통해 우리 측을 비난하고 있다”면서 “같은 민족으로서 창피하고 부끄럽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국자는 “북한은 우리가 이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스스로 이 같은 비난을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해 정상회담과 북한인권 개선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실명, 원색 비난했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불어와 영어로 연설한 것에 대해서 “하루에도 옷을 몇 번씩 갈아입고 앵무새처럼 외운 그 나라 말로 아양을 부린 것은 낯뜨겁기 그지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이 지난 10월 국군의 날 행사에서 북핵 불용 언급에 대해 조평통은 “박근혜와 그 일당이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의 체제전복을 노리고 우리의 핵무장을 해제하려고 분별없이 달려든다면 스스로 제 무덤을 파게 될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