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정남 암살 南음모’ 주장 대응 가치도 없어”

북한이 23일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정남 사망은 남한의 음모 책동’이라 주장한 데 대해, 정부는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예상했던 것으로 터무니없으며 억지주장이자 궤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공동조사단을 말레이시아로 보내겠다고 한 것과 관련, “말레이시아를 압박하는 차원의 선전, 홍보전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강철 대사가 밝힌 내용을 북한의 공식 입장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담화를) 첫 반응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이번 사건(김정남 피살)을 이미 전부터 예견하고 있었으며 그 대본까지 미리 짜놓고 있었다”면서 김정남 피살 사건 배후에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