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미사일 이유 비닐지원 보류

대북 민간 지원단체들이 북한에 못자리용 비닐을 지원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통일부에 요청했으나 통일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을 들어 심의를 보류했다고 단체 관계자들이 전했다.

50여개 단체 모임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회장 정정섭)’는 지난 11일 중국 선양에서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접촉, 올해 모내기가 시작되기전 못자리용 비닐을 북한에 지원키로 하고 통일부에 남북협력기금의 지원의사를 타진해 왔다.

그러나 북민협 소속 한 단체 관계자는 25일 “비닐 지원 사업을 통일부측과 협의하던 중 지난 23일 통일부 관계자가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들어 1,2주 정도 상황을 지켜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민협은 25일 오전 상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중단된 대북 못자리용 비닐 지원을 재개할 것을 정부에 다시 건의키로 결정했다.

관계자는 “못자리용 비닐은 군수용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보다 인도적 물품이어서 미사일 발사와 상관없이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을 정부측에 강조할 것”이라며 “아무리 늦어도 3월안에는 지원해야 벼농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단체 관계자도 “내달 중순쯤에는 비닐이 들어가야 제대로 지원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지원 결정이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인도지원과 관계자는 “정부는 순수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 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미사일 뿐 아니라 남북관계 상황 전반을 고려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시기와 규모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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