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5일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된 구체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측과의 서면협의를 최대한 빨리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초에 우리들이 이미 협의를 한다고 발표가 됐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문서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다만 오늘은 북한의 공휴일인 선군절인 관계로 판문점 연락관들이 휴무”라며 “오늘은 문서교환을 할 수 없다”고 해 이르면 26일부터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정은 러시아 방문설에 대해서는 “아직 방러설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파악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임 대변인은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2일 273명의 선수단을 인천 아시안게임에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통보하면서 선수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는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의했고, 우리 정부도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이번 주 중 판문점 남북 연락관 채널을 통해 문서를 주고받으면서 선수단 이동 및 숙박, 체류 비용 문제 등에 대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을 진행했으나 북측이 우리측의 ‘협상 태도’를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퇴장해 뚜렷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