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옛집’ 복귀기념 집들이

통일부가 20년 이상 살던 옛집에 돌아온 기념으로 집들이를 했다.


현인택 장관 이하 통일부 직원들은 22일 오후 서울 정부중앙청사 본관 4층 회의실에서 떡과 음료수 등을 차려 놓고 21개월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기쁨을 나눴다. 직원들은 전날 중앙청사 별관(4~6층)에서 본관(3~4층)으로 이사를 마쳤다.


이 자리에서 현 장관은 “별관에 있을때는 완전히 만족할 수 없는 점이 있었는데, 고향집에 오게 돼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홍양호 차관도 “고향에 돌아오게 됐으니 심기일전하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통일부 직원들이 이사를 기뻐하는데는 ‘사연’이 있다.
과거 22년간 중앙청사 본관에 입주해 있었던 통일부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작년 3월 ’외교부 청사’로 불리던 별관으로 이사했다.


통일부는 현 정부 출범 때 외교부로의 흡수통합이 추진되다 결국 독립부서로 남게 됐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친 뒤 사무실을 외교부가 입주해있던 건물로 옮겼던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통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외교부와의 ‘한지붕 두 가족’ 생활을 썩 내켜하지 않는 기류가 존재했다. 통일부가 올들어 이사를 추진한 것은 공간 부족에 따른 불편 때문일 뿐 아니라 외교부에 세들어 사는 모양새에 대한 직원들의 정서적 거부감 때문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들로서는 ‘옛 집’으로의 복귀가 외교부로 합병될 뻔 했던 작년의 마음 고생을 털어내는 의미가 있는 셈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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