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국민소통 행보’ 본격 나서

통일부가 `국민과의 소통’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통일부 당국자들도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홍양호 차관은 29일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기조 등을 설명하고 관련 내용이 담긴 자료물을 배포했다.

통일부가 `일반인’이 아닌 `프로’들을 모아 놓고 새삼 설명회를 가진 데는 정리된 자료를 통해 정책 기조를 정확히 인지시킴으로써 직원들이 외부 강연, 간담회 등 기회에 적절히 정부 정책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 내포돼 있다고 통일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통일부 당국자들이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히 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부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면서 “다만 자료 내용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대상에 따라 `버전’을 달리해가며 적절히 설명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 정부 초기만 해도 최신 게재물이 드물었던 통일부 홈페이지(www.unikorea.go.kr)에도 최근 대국민 홍보자료물이 자주 실리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그간 장관의 국회 답변이나 대 언론 브리핑때 소개됐던 `6.15공동선언 및 10.4 선언’과 관련한 정부 입장이 실린데 이어 29일에는 2008년판 통일교육지침 중 취지와 다르게 알려진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다시 설명하는 목적의 자료가 게재됐다.

자료는 `6.15 및 10.4선언’에 대해 “과거 남북간에 많은 합의가 있었지만 이행되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면서 “우리는 현실을 바탕으로 상호존중의 정신하에 앞으로 남북협의를 통해 실천가능한 이행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고 통일교육지침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통일노력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들 게시물은 현 정부가 북한의 안보위협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거나,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남북정상간 합의를 부정하고 있다는 등 세간에 확산된 인식들과 관련한 통일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그간 `잠행한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공개 행보를 자제해온 김하중 장관도 조만간 담당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북 식량지원 등 현안과 관련한 현 단계 정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30일 “남북 당국간 회담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국민 교육.홍보 활동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고 해서 그에 맞추기 위해 새삼스레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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