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학’ 2호도 진통 끝에 남측 반입

올해 창간된 남북 첫 공동문학잡지 ‘통일문학’이 창간호에 이어 제2호도 일부 문구 수정의 진통 끝에 발간 3개월 만에야 남측으로 들어왔다.

남과 북, 해외의 문인들이 결성한 6ㆍ15민족문학인협회의 남측협회(회장 염무웅)는 남북 문인들이 공동 집필해 지난 7월31일 북측에서 발행된 ‘통일문학’ 2호가 이달 초 당국의 승인을 받고 국내 반입됐다고 28일 밝혔다.

8월7일 개성에서 북측협회로부터 전달받은 ‘통일문학’ 2호 1천부는 잡지 속 일부 문구를 이유로 통일부의 반입 승인을 받지 못해 그동안 도라산 세관에 압류돼 왔는데 최근 문제의 문구를 종이 테이프로 가리는 조건으로 반입이 승인된 것이다.

‘통일문학’은 지난 2월 발행된 창간호 역시 “수령님” 등 일부 문구가 문제가 돼 수정 작업 끝에 3개월 후인 5월 초 국내 반입이 허용됐다.

이번 2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북측 문인들의 글 중 “수령님”, “우리 당”, “민족의 자주권을 외세에 맡기고” 등이었으며 김규동 시인의 시 두 행과 소설가 정도상 시인의 수필 한 단락 등 남측 문인들의 글 일부도 삭제 조치됐다.

‘통일문학’ 관계자는 “당국의 검열이 더 엄격해진 것 같다”며 “이제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매호마다 새로워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연간지 형태로 북측에서 제작된 ‘통일문학’의 2호에는 남측의 정지아, 염승숙, 김규동, 신용목, 북측의 김정, 리일룡, 박평, 동포작가 박순영, 리준식 등의 신작 소설과 시, 수필 등이 수록됐다.

국내에 들어온 1천부는 한국작가회의 회원 등에게 배포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