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만두’로 홀로서기 나선 새터민들

“사선을 넘어서 다시 만난 우리들 아닙니까. 서로 힘을 합치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새터민들이 모여 모임을 조직하고 만두가게도 창업해 같은 새터민을 돕는 등 자활의 길을 모색하고 나섰다.

새터민들의 모임 사단법인 ‘새터민회’ 대표 최정녀(46.여) 씨는 지난 5월부터 새터민회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러 차례 준비모임을 가진 끝에 지난 12일 대전시 동구 대동에서 새터민회를 발족했다.

통일만두 제조업체인 ‘봄만주’ 대표이기도 한 최정녀 씨는 새터민회를 통해 교육과 결혼 등의 복지사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봄만주’ 체인점 창업과 고용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 씨는 “새터민회는 의지할 곳 없는 새터민들이 서로 돕고 살자는 취지에서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라면서 “새터민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통일만두가 직업 창출을 하는 방식으로 새터민회를 후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3년 탈북한 뒤 대전에서 만두가게 등을 운영해오던 최 씨는 지난 5월 ‘봄만주’ 사업을 시작, 대전지역에 15곳의 만두제조 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해 지난 9월 20일부터는 만두를 식당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서 만두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상기(47)씨도 ‘봄만주’로부터 만두를 납품받아 판매하고 있으며 새터민회를 통해 새터민 8명을 직원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유씨는 “처음에는 직원 2명으로 시작했지만 매출이 늘면서 직원이 8명으로 늘었다”면서 “같은 민족이라서 그런지 위화감도 없고 성실해 오히려 내쪽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만두는 김치만두, 부추만두, 미나리만두 등을 주요 메뉴로 하고 있으며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북한 만두의 특징인 만큼 첨가물을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을 방침으로 하고 있다고 유씨는 설명했다.

최정녀 씨는 “남북의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새터민들이 오히려 재중동포보다 적응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면서 “새터민회가 이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서 믿음직한 버팀목이 돼 줄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