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원은 천안함 폭침을 비롯해 연평도 도발, 3대세습 등 북한의 실체를 보다 면밀히 다룬 통일교육 교재 두 권을 27일 발간했다.
통일교육원은 매년 ‘통일문제 이해’와 ‘북한 이해’ 두 권을 통일교육 기본 교재로 발간해오고 있다. 올해는 북한 3대세습 및 천안함, 연평도 사건을 반영해 국민들이 남북관계 현실을 직시하고 바람직한 대북관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보완했다.
‘북한 이해’는 김정은 3대 권력세습 동향과 대남 군사도발을 근거해 북한의 군사전략 부분을 새롭게 추가 기술했다. 이 책 4장 4절(대남 군사공격과 침투·도발)은 ‘북한이 청와대 습격사건, 판문점 도끼 만행 등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2천660여 건의 대남 군사도발을 감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6.25전쟁에 대해서는 ‘김일성이 남침을 위해 소련과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해 비밀 군사협정을 맺고 군사력을 증강해 1950년 6월25일 새벽 선전포고 없이 기습 남침했다’고 기밀 해제된 구소련 외교문서를 인용해 보완·기술했다.
또한 북한이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3대세습 부문을 추가하고 지난해 열린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사실도 언급했다.
북한 사회·경제 부문에서는 화폐개혁 이후 시장 확대에 따라 이익중심의 시장 경제적 사고가 확산되고 있으며, 외부세계에 대한 인식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기술했다.
‘통일문제 이해’는 2010년 북한의 도발로 변화된 한반도 정세를 보완하면서도 통일의 의미와 필요성을 보다 구체화해 썼다. 이와 함께 ‘3대 공동체 통일구상’을 비롯한 통일준비 노력 등 정부의 통일정책을 추가했다.
통일교육원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전에는 교류와 협력을 강조한 나머지 북한의 대남 도발과 남북간 갈등과 관련 내용이 누락돼 균형잡힌 시각의 내용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면서 “천안함, 연평도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북한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 실체와 남북관계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 기초하고, 원칙과 신뢰에 입각한 통일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 미래지향적 통일관 함양을 위한 논리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통일 기본 교재는 통일 교육원 초청 교육생, 각급 학교 및 사회 통일교육기관, 관련 단체 및 연구기관, 도서관 등에 배포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통일교육 자료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원은 금년도 발간부수를 대폭 늘려(각 4만5000부→각 10만부), 청소년에 대한 통일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보급을 확대해 통일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