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재 보급 예정…”필요성·기대효과 중점 담아”

정부는 통일의 필요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초등학교 수업에서 사용될 통일 교육 교재를 새로 보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 보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부는 13일 ‘2014 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기존에 개발된 38종을 수정·보완하고 올해 30종을 개발해 총 68종을 학교 현장에 보급할 것”이라면서 “통일의 필요성·기대효과를 중점적으로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실에 보급될 초등학교 저학년용 교재에는 통일의 장점을 친구 사귀기에 비유, 통일을 이루기 위해 남북이 노력해야 하는 것과 통일이 실현되면 좋은 점 등의 내용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교재에는 또 북한 어린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4월 1일에 새 학년을 시작한다. 학교에 갈 때는 행진대열을 만든 뒤,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학급별로 등교한다.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빨간 스카프를 매기도 한다”는 내용을 담아 남북 학생들의 생활을 비교해 놨다.


초등 고학년용 교재에는 형태와 의미에서 차이를 보이는 남북한 언어 비교, 통일과 민족통합을 위한 노력 및 통일의 방향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실제로 초등 고학년용 교재 ‘북한 말 나들이’에는 “계단은 디대, 분유는 가루젖, 날씨는 날거리, 화장실은 위생실, 왕따는 모서리 주기, 가위바위보는 돌가위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북한말로 통일뉴스 만들기’ 활동을 통해 북한말로 통일뉴스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교재는 미래 통일 방향에 대해 “통일은 남북 간 대화와 협상 등 평화적 방식을 통해 이루어야 한다. 통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또 통일부, 국방부, 보훈처 등 관련 부처와 협업한 뒤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 국군의 날 행사를 참관하는 등 현장 견학 활동을 통해 체험형 통일안보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