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 北체제의 비인간적 측면 은폐 안돼”

북한을 동포애로서 포용하는 자세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북한체제의 비인간적인 측면을 은폐하거나 약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자세 또한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평화문제연구소’와 ‘한스자이델재단’이 공동 주최한 ‘새 정부의 통일정책과 통일교육 발전방안’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은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사실에 충실하고 엄격한 비판의식을 갖도록 하는데 ‘북한 이해교육의 목표’를 둬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연구위원은 “때론 교육현장에서 북한, 통일문제가 논쟁이 된다”며 “분배투명성이 연계된 북한식량지원문제, 안보문제와 연계된 북한 핵문제 등이 그러한 문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일교육의 시대적 상황이 변모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기존의 단일민족, 단일문화에서 점차적으로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변모해 가고 있는 가운데, 민족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며 다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현재 초.중.고 교과서에서 도덕, 사회, 정치, 근현대사 교과목에서 ‘한 핏줄’, ‘한 민족’, ‘단일민족’ 등의 표현 등이 사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꼬집었다.

한 연구위원은 “폐쇄적 민족의식, 정서적 민족공동체의 틀에서 벗어나 열린 민족 공동체 의식, 세계와 함께 할 수 있는 개방적 민족의식을 형성해야 한다”며 “민족 정체성은 세계화 시대에 적합한 형태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재진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날 발제에서 현재 북한경제 상황에 대해 “공식경제는 가동율이 10% 내외일 정도로 상당부분 붕괴했다”며 “2002년 7·1조치를 전후로 시장경제가 계획경제를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주의 공식경제는 무너졌지만, 암시장 경제가 번성하여 삶의 새로운 터전이 되고 있다”며 “90년대 중반에는 대량아사사태가 일어났지만 지금은 대량아사 사태가 중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