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관련 기관장 인선 ‘보수학자’ 약진

통일 및 남북관계 관련 기관장과 통일부 자문위원 인선에서 보수 성향 학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중순 임명될 예정인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 신임 원장직에는 최종 후보로 오른 2명 중 통일연구원 출신 홍관희 박사가 평가점수에서 앞서며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박사는 참여정부 시절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에 재직할 당시 한 토론회에서 “6.15선언이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의 논리적 준거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반(反) 코드 행보’로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올해 4.9총선에서 한나라당 지역구 후보 공천신청을 냈다 고배를 마신 경력도 있다.

또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신임 사무처장(1급)에는 작년 대선때 이명박 캠프 비서실 네트워크 팀장을 지냈던 김대식 동서대학교 일본어학과 교수가 지난 2일 임명됐다.

앞서 지난 4월 새로 구성된 통일부 정책자문위의 경우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현인택(고려대).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와 제성호(중앙대), 유호열(고려대) 교수 등 보수 성향 학자들이 대거 포함된 반면 종전 자문위원 중 김연철(고려대).김근식(경남대) 교수,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 등 ‘진보 성향’ 학자들은 제외됐다.

그리고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원장의 경우 아직 공모절차가 진행되기 전이지만 인수위에서 활동한 서재진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이 유력한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저명한 외부인사가 올 것이라는 설도 있다.

지난 정부에서 통일차관을 지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봉조 통일연구원장은 3년 임기 중 절반도 못채운 1년4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걸쳐 통일장관을 지냈던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 상임의장도 5일 언론을 통해 정부 인사로부터 사퇴 권고를 받았다면서 조만간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