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외통위, `DJ방북’ 논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15일 통일부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는 오는 4월을 목표로 추진중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5.31 지방선거를 앞둔 DJ 방북을 두고 각종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측에 방북시기 조정을 거듭 요구했고, 정부측과 여당 의원들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며 이를 일축했다.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 의원은 “이번 DJ의 2차 방북과 관련해 갖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1차 평양회담 때 마련한 자금 5억달러가 특정인의 외국계좌에 은닉돼 있고, 이 자금이 이번에 북측에 전달될 가능성을 내다보는 사람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납북자가족협회의 한 관계자는 DJ의 귀경열차에 지난 87년 납북된 동진호 선원 등 상당수의 납북자와 일부 국군포로를 데려온다는 얘기를 정부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진위를 따졌다.

같은 당 정문헌(鄭文憲) 의원도 질의자료를 통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피하고 그 의미를 온전히 살리기 위해서도 6.15 공동선언 6주년에 맞춘 오는 6월15일을 즈음해 방북 날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4월 방북 연기를 주장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굳이 4월 방북을 고집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면서 “두 달 늦게 가면 어떠냐.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종석(李鍾奭) 통일장관은 DJ방북에 대한 야당의 정치적 의혹 제기에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분명히 단언드린다. 정치적 이용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의혹제기가 이어지자 “남북행사가 선거시 야당에 정말 부정적인가, 여당에 유리한가는 상당히 판단이 어렵다고 전문가 시절부터 생각해 왔다”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 최성(崔星) 의원도 “야당이 정략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정부측 입장을 두둔했다./연합

소셜공유